존경하는 인물 사진 스크랩하기 – 다이어리에 붙이는 나만의 롤모델 의식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숙제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초등학생들이 올린 “존경하는 인물” 후보를 알려달라는 질문들이 많다. 존경하는 인물도 모범 답안처럼 작성해야 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같은 질문을 대학 재학 시절 수업시간에 받은 적이 있다. 서강학파의 마지막 주자라고 알려져 있는 김병주 교수께서는 갑자기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든 학생에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의 나는 함석현 선생이라고 답을 했었고, 어떤 한 학생은 “우리 아버지이다.”라고 답을 했었다. 교수님께서는 “우리 아들이 그렇게 대답했으면 좋겠는데~.”라고 답해 웃음바다가 된 적이 있다.
모 대기업 회장께서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뭐하셔?” 라고 갑작스러운 순간에 질문 한다고 한다. 부모님이 뭐 하시는지 궁금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져 있는 지 인성을 확인하는 질문이다.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들 없을까 싶지만, 불현듯 “누구를 가장 존경하는 가?” 물으면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6명을 말해 보라면 어떨까? 가장 존경하는 인물 한 명은 모범답안 삼아 설정해 두었으나 내가 가장 존경할 만한 위인 6명에 대한 스케치는 없어 보인다. 세종대왕, 이순신, 퀴리부인, 에디슨, 링컨, 이항복. 대부분 위인전의 리스트를 꺼내 들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라. 정말 6명의 존경하는 인물을 설정해 보았는가?
오늘은 내가 존경하는 인물 12명을 찾아 보자. 12명이 힘들다면 6명을 결정해 봄도 좋겠다. 6명 혹은 12명을 찾아 그 인물 사진을 스크랩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다이어리 매 월의 첫 페이지에 존경하는 인물 사진을 스크랩해서 붙여 보자.
내가 아는 한 지인은 아버지 사진, 백범 김구 선생, 안창호 선생 등의 사진을 다이어리에 붙여 놓았다. 또 다른 지인은 우리나라의 기업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 존경할만한 사람을 다이어리에 붙여 놓고 스스로 국내 최고의 기업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매 월 새롭게 한다고 한다. 존경할 만한 품성과 경력을 가진 사람의 사진을 스크랩해 놓고 볼 때 마다 자신을 자극할 수 있다. 자신이 닮고 싶은 인물의 사진과 간단한 글을 스크랩 해 놓으면 한 번 더 뒤를 돌아 보고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존경하는”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겁다면 “좋아하는”이라는 단어로 바꾸어도 좋다. 좋아하는 화가, 좋아하는 음악가, 좋아하는 만화가, 좋아하는 운동선수,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상사 등 선택의 폭이 넓고 편하다.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인물의 사상과 철학과 열정을 한 달 만이라도 다이어리를 펼치면서 흠모하고 따라가 보자. 우리의 생각 그릇이 커 감을 느껴 보자. “아름드리 나무 숲을 걷다 보면 스스로 커 있었노라.”는 경험은 내가 자주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Summary
존경하는 인물을 정하는 것은 내가 닮고 싶은 모습을 명확히 하는 과정이다. 6명 혹은 12명의 롤모델을 선택해 사진을 스크랩하고 다이어리 매월 첫 페이지에 붙여보자. “존경하는”이 무겁다면 “좋아하는”으로 바꿔도 좋다. 좋아하는 화가, 음악가, 운동선수, 작가, 상사까지 선택의 폭은 넓다. 한 달 동안 그 인물의 사상과 철학을 가까이하며 생각의 그릇을 키워보자. 아름드리 나무 숲을 걷다 보면 스스로 커 있음을 느낄 것이다.
